이승환 [His Ballad] (1997作)
01 천일동안
02 너를 향한 마음
03 이상과 현실
04 너의 기억
05 그들이 사랑하기 까지
06 회상이 지나간 오후
07 다만
08 화려하지 않은 고백
09 애원
10 마법의 성
11 그가 그녈 만났을 때
12 내가 바라는 나
13 침묵의 기록
14 눈물로 시를 써도
15 한 사람을 위한마음
16 텅빈 마음
17 가족
18 내 어머니
아이러니 하게도.
좋아하는 외국 락 밴드들의 음반을
엄청나게 과식했으면서도 불구하고..
아마 내가 가장 많이 들은 앨범은..
이 앨범이지 싶다..
카세트를 들고다니던 시절에..
(그 때는 원본 테잎 안 늘어나게 하기 위해서..
복사본을 뜨는 것은 기본이고..
늘어나면 냉장고에 넣어 놓기도 하고..
그리고.. 자기가 좋아하는 best를 정성스럽게
그리고 수고스럽게 한 테잎에 녹음하여
선물해주는것이.. 참 낭만적인 일이었다..)
참 많이 들었던 앨범 같다..
누나가 가지고 있었던 테잎이었는데..
아마 늘어나서 이승환 목소리가
공포스럽게 들릴때까지 들었었다..
흠 얼마전에 선배들이 옛날에 쓰시던 35동을
청소하러 갔을 때, 어느 선배가 두고 간 씨디 정리함에서
이 주옥같은 앨범을 다시 찾을 수가 있었다.
이 앨범의 MP3파일을 인터넷에서 구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best앨범이지만, 기존의 곡을 편곡한 것이 많기 때문에 그러하다.
같은 제목의 파일을 찾는 다고 하더라도,
내가 찾는 노래와 틀린 경우가 많아서이다..
내가 이 노래를 초중학교 때 들었으니..
그 쓰러기 더미에서 정말 황금을 캐낸 듯한 느낌이었다..
다시 원판을 씨디로 들을 수 있고,
리핑하여 엠피쓰리에 영원히 저장시킬 수가 있으니..
요즘의 이승환은 잘 모르겠지만, (좋아하지도 않고,)
이 앨범 속의 이승환은 최고라고 불러주고 싶다.
왠지 슬프지 않은 목소리에 담담하게 슬픔을 읊조리고,
매우 슬픈노래에도, 뚜렷고, 참 멜랑콜리하게 들린다..
특히 너의 기억이라는 노래에서는.. 토할 정도다..
이 앨범의 모든 트랙은 명곡이다.
(사실 몇 개빼고.. 난 좋아하는 음악만 좋아하니..)
이승환 초창기의 1집부터 5집까지의 노래들이 담겨있으며,
정말.. 못 들어본 사람들을 꼭 들어보길 바란다..
(이 앨범을.. 분명 많은 곡이 편곡되었으니..)
가을 겨울에나 가슴에 와 닿을 노래이지만..
내 쓸쓸한 요즘에는.. 쥑이거든..
어떤 노래를 bgm으로 할지 고민했지만..
다행히 두 곡을 올릴 수 있어서..
내가 십년도 더 이상 좋아하고..
완전 소중하게 여기는 이 음악들을..
찬찬히 감사해보시길..
(애원도 꼭 넣고팟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