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장르가 코메디라는 것에 대해서 심심한 애도를 보낸다.(/애도)
요즘 영화를 엄청나게 독식을 하고 있는 상태라..
(나 원래 비평같은거 잘 안하지만)
내가 본 쓰레기 같은 영화들중에서 단연 돋보이던 영화였다.
독일영화는 거의 보지 못했었는데..
배경은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전후 오개월 정도가 영화 내용이다.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사회주의를 고집하던 동독과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서독이
베를린 장벽이 무너짐으로 인해 그 이후 사회의 변화양상을
독특한 시각으로 표현해 내었다.
주인공의 어머니이자 사회주의를 표방하는 강력하고 소신이 뚜렷한 여성상으로 나온다.
하지만 주인공 애색히가 사회주의를 반대하는 시위운동을 벌이는 장면을 보고는
심장마비로 쓰러져 식물인간이 되었다가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 후에
자기 애기 손녀가 걷는 포스를 발휘하자 그 포스에 영향을 받아 깨어나게 된다.
그 문제의 주인공 애색히씨는 심각한 마음의 가책을 느끼고,
식물인간이 된 어머니를 지극히 간호하는 정성을 보인다. 매일 찾아가서 이야기하고,
보살피고, 그런 정성이 캬륵! 하였는지 어머니가 다시 깨어나게 된다.
하지만 의사아바이가 어머님이 심장마비로 쓰려지신 경험이 있다고
다시 충격받을 만한 일이 안된다고 누누히 당부를 한다.
그래서 그는 엄청난 사회주의자였던 그의 어머니에게
자본주의 서독식으로 통일이 되었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엄청난 쑈를 벌이게 된다.
거동이 불편한 어머니를 집으로 모셔왔건만 TV를 보고 싶어하는 어머니에게
통일이 된 독일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없어 비디오 편집광? 태초의 UCC광?인
그의 직장 동료를 꼬셔 이렇게 정말 순수 자작 뉴스를 만들어 보여 드리기도...쿨럭....
살살 눈치 보는 우리 주인공사마!!
실제 그의 영화를 보면 그의 노력에 눈물난다.. ㅡ_ㅡ........
이거 편집물 말고도 많다는 거지.. 훗 -_-...
이렇게 어머니가 별장을 가고 싶어하시면
변한 동독의 거리를 보여드릴 수 없어서 눈을 가린 채 가고,
또 다시 심장발작이 와 죽을 지경이 되자
옛날 서독으로 망명하였던 자기 남편이 보고 싶다고 하자
(어머니가 지독한 사회주의자로 변모한 가장 큰 이유였다.)
우리 주인공 아들은 다 찾아오는 정말 지극한 효심을 발휘한다.
그리고 그녀에게 사회주의적으로 통일하는 독일의 모습을
또 그 짜집기 편집으로 보여드린다.
영화의 백미는 어머니가 죽고 난 이후,
희한한 방법으로 그 유해를 뿌린 다음 ㅡ_ㅡ...
아들의 독백이다.
"어머니는 3일 후 편안히 눈감으셨다
난 진실을 숨긴 걸 후회하지 않는다
화장을 해서 재를 뿌려달라셨는데
독일에서는 동쪽에서도 서쪽에서도 금지였지만 우린 개의치 않았다
어머니는 이제 저 하늘 어딘가에서 우릴 내려다보고 계시겠지
지그문트가 그랬던 것처럼....
어머니가 마음속에 담고 간 조국은
그녀의 믿음이 실현된 이상향이었다
세상엔 절대 존재할 리 없지만,
어머니와 함께 내 기억 속에
항상 남아 있을 것이다"
통일의 이상향.. 이 영화는 모자의 이 에피소드 속에서
동독이 원한 정말 이상적인 통일관을 보여주고 있다.
아드님의 노력만큼이나 영화가 나에게 말해준것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