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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사마리아 (Samaria, 2004)

pyrosis 2004. 3. 7. 18:48

길거리를 가다가

또 야시시한 영화 선전물 사진이 붙었길래

이번에는 또 어떤 생각 없는 인간들이

영화를 만들었나.. 이렇게 생각하며 지나쳤었는데

-_-; 그 참. 개념없는 나의 생각이었음을.

좋은 영화였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여주인공 둘이서 학교에서 뛰어놀다

동상들 옆에 앉았는데.

여주인공들과 동상들의 시선, 표정을

하나로 잡았을 때 느껴지는것이

영화가 알리려는 많은 것들을 보여준 것 같다.

그냥 가족들의 동상이었는데

생글생글 웃으면서 사회가 부도덕하다고 생각하는

그런 행동을 거리낌 없이 심지어는 즐겁게

행하는 애들을 보는 그 동상들의 모습은

멈춰있고 돌같이 차갑고. 냉소적이고

아랫것들 바라보는 그런 느낌의 시선.

캬. 정말 이 장면은 잘 찍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아버지가 딸에게 차 운전을

가르쳐주는 장면.

뭐. 자식과 부모의 단편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운전을 가르쳐 주는 것. 소위 인생을 사는 것을 가르쳐 준다는 의미가 아닐까.

그리고 아이는 마지막에 미숙한 운전솜씨로

아빠를 따라가지만 그럴 수 없다는 것.

그건 자식은 부모마음을 헤아릴 수 없다는 뜻인 건지..

또한 부녀가 같이 산소를 찾았을 때부터

부녀사이의 묘한 긴장감. 보면서도 진저리가 쳐지는 것이

긴장감을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았다.

단점이자면야. 영화의 길이가 짧았고.

그만큼 너무 타이트하고 빨리 진행되는 감도 있었다

하지만 그만큼 짧고 굵은 거겠지.

꼭 말하고 싶은 건. 최대의 단점이라면

18세 미만 관람불가라는 영화라는 것.

솔직히 대학생이 돼서 이 영화를 보고 느끼는 점도 있겠지만

중, 고등학생들이 보고 느껴야 할 점이 더 많다는 것이다

분명 잘못된 점이고 고쳐야 하지 않을까..... -_-;;

암튼. 잘 봤다. 또 다른 좋은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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