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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해바라기 (Sunflower, 2006)

pyrosis 2007. 2. 7. 09:42


요즘 집에 와서 영화 한 편 때리고 잠들기 운동을 하는 나는.
그 시작으로 골랐던 영화가 해바라기였다.

낙엽 떨어지는 어느 늦가을
아리따운 후배가 "오빠 해바라기라는 영화 보셨어요? 슬프다는데.."
이런 식으로 "오빠 같이 봐요"도 아닌 (결국 딴사람이랑 봤다지만) 그런 뭐시기 한 -_-..
하긴 주변의 아리따운 솔로 누님도 나에게 후배님과 같은 식으로 물어보셨다는 -_ㅜ

처음 접하기를 불쾌함이 아닌
약간 삶의 우울함을 불러일으켰던 영화를
난 혼자!! 집에서!! 다운받아!! 보고야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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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에서 김래원씨는 학창 시절 열혈남아로 지내다가
길거리 떡볶이와 오뎅파는 곳에서 대낮부터 소주를 혼자 줄곧 4병 정도 달리다가
시비 거는 놈을 한 명 찔려 죽여서 십 년 뒤에 출소하는 역이고

여자주인공 어머님 되시는 (이름까먹었다) 분은
자기 아들을 찔러죽이고 출감한 김래원분을 자식같이 받아들이고,
지방의 불합리한 조폭과도 맞짱 뜨는 강한 어머님이 되겠다.

허이재(가슴설렌다.. -_-)분은 여주인공으로 유일하게 살아남는 캐릭터이며,
초반에 시건방지고 털털하고 세상 많이 살아본 듯한 캐릭터로 나온다
(pmp와 커피를 교환하는 장면에서 허이재의 표정은 압권이었다..
 그 큰 눈망울로 "pmp주세요""pmp주세요""pmp주세요""pmp주세요"
 외치는 그 얼굴 ㅜ_ㅜ 꺄륵.. 잠을 이루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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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내용은 뻔하다.

맘 잡고 잘 살려는 날 왜 건드려.. 이런 식이지만..
김래원의 연기도 새로웠고.. 허이재 분의 신인 모습도 새로웠고..
스토리도 춥지도 않은 겨울날씨에도 얼어버린 내 마음을 잘 녹여줬다..


아.. 그냥 대들지 말고.. 이사하시지 그랬어..
난 해피엔딩을 좋아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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