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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160118 생각들.

pyrosis 2016. 1. 8. 01:05



야근을 하고 오니 지금이구나. 새삼스럽지도 않다.


뭔가 오늘 기분이 좋은데 알고보니 목요일이라서 그렇다.


아니면 동계 등산을 위해 지른 물품들의 결과가 너무 흡족해서 그런지도.





1.


라면에 대한 이야기를 적으려고 했었는데 잘 정리가 되지 않는다.


밥통이라는 글이 있지 싶은데, 아마 그 다음으로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2.


예전에 소설을 한 번 써보려고 시도를 한 것 이외에는


딱히 글을 쓰는데 "시간과 정성"을 들인 적은 없다.


그냥 머리속에 돌아 다니다 정리가 되었다 싶으면 키보드로 쏟아낸다.


근데 라면에 관한 이야기는 머리속에서 일년정도 돌아다니는데,


밖으로 나와주지는 않는다.


아마 이리저러 얽혀있어서 그런듯하다.


지금 생각해보니, 20대를 지나 완연한 30대로 접어드는 시간을 관통하는 내용이어서?





3.


등산이나 것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면


'뭔가 생각하기에 좋을 것 같아요'라는 늬앙스의 말대답이나 질문을 받는데


가장 오랜 시간 있었던 지리산에도,


가장 많은 발자국이 남겨졌을 북한산에도,


가장 많은 땀이 배긴 설악 공룡에도,


생각의 자취는 없다.


산에 가면 오로지 정상을 향해 달릴 뿐이다.





4.


뭔가 딱히 생각이나 고민을 하지 않고 살아온 것 같다.


그 당시에는 어떤 생각을 했는지 모르지만,


대학교도 대학원도 직업도 뭔가 큰 고민은 없었지 않았나?


지금처럼 넘치지도 모자르지도 않게 살고 있는 건


"어머니가 절에 가서 부처님에게 한 번이라도 더 절해서"라고 생각한다.


감사합니다.





5.


어서 라면에 대한 글을 풀어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퇴근했지만, 집이지만,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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