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서 샀다. 내용도 알고 있었고
소장용으로 사게 되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요즘 책은 너무 이쁘게 나와서
별로 싫다 -_-;;;
책다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책답게 나왔으면 한다.
비둘기는 조나단이라는 인물은
좀 '덜' 된 사람이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도 덜 사랑받은 그런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커서 결혼한 후까지의 일들이
사회는 두려운 곳이고 믿을게 못된다는
인식을 주게 하여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진 사람이다
독신자 주거공간에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놓은 그.
별개에 이야기지만 나도 그런 거 좋아하는데 -_-;;;;;
나도 방이 좁아서 여러가지를 알뜰하게 해놓고 싶다
지금 방도 큰건 아니지만 -_-;
침대도 넣고 싶고
TV는 천장에 달아놓고 싶다
그리고 한쪽의 텅 빈 벽에 책장을 매달아 놓고 싶고
다른 쪽으로는 화분을 놓아 둘 수 있는 장식장을 마련하고 싶다
창문에는 블라인드를 쳐놓고 싶고
천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사진과 그림들 포스터로
도배하고 싶다 -_-; 일단 돈부터 벌고;;ㅋㅋ
아무튼 그런 조나단은
그런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고
경호원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하지만 속으로는 불행했던 자기의 인생이
어느 정도의 자기만의 세계로써 행복을 맞게 된 지금
어떤 요소가 자신에게 불행의 씨를 가져다줄까 하고
노심초사하면서 두려워하며 산다
그런 그에게 어느 날 그가 자신의 방문을 열고,
공동욕실로 들어섰을 때
징그러운 비둘기가 떡 하니 버티고 있었을 때
소심쟁이 조나단의 기분은 -_-;;ㅋㅋ
그 단순한 불행의 씨앗이 그의 인생을
파고든다
앞으로 자신의 세계가 무너져 내릴 것이라며
싼 호텔에 투숙하는 등
공원에서 밥을 먹고
바지가 찢어지고
잘하던 경호원일도 실수를 하고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세상에게 분노를 보낸다
하지만 그러했던 그도 -_-
그게 그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 생각한 건지는
모르지만 ㅋㅋ
몇십 년 동안 같은 모습으로 살아오던 그는
쉽사리 다시 무미건조하게 되고
다시 자기만의 세계로 들어온 그는
비둘기가 없음에 다시 안심하게 된다는 내용.
나도 옛날에 뭐 때문에 심각하게 존 적이 있는데
-_- 옛날에 방에 매미 한 마리인가
엄청나게 큰 벌레가 한 마리 들어와서
집에 혼자 있었는데 얼른 친구집에 가서
처리될 때까지 안 들어간 적이 있다 -_-;;
그래서 이 작품에 큰 공감을 느낀다 ㅠ_ㅠ
ㅋㅋㅋ
심도 있는 인물의 내면 심리 묘사
그로 인해 펼쳐진 이야기와 주변 상황들
좋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