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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 (Snow White And The Huntsman, 2012)

야근을 사이에 두고 저녁을 먹다 팀장님이랑 이런저런 수다를 떨게된다 음식점 한 편에 걸린 TV에서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짤막한 예고편이 상영되고 있었다 "재미 없더라" "그래요? 고양이가 나와서 보고 싶었는데" "그리고 요즘에 백설공주 이야기를 리메이크한 영화가 있는데 그 것도 별로였어, 애데리고 볼 영화가 없어서 봤는데.." ---------------------------------------------------------------------------- 왜 이 대화를 기억속에서 잊어버린거지? 어느 처자와 느긋한 주말 오후에 만나 점심식사도 맛나게 하고 식사 - 차 - 영화의 수순을 밟으려 극장가로 향하였다. 처자가 이 백설공주 영화를 가르키더니 "오빠 저기에 토르나와. 영화가 4부작이래. 재미있지..

리뷰 2012.05.31

110517

누군가를 좋아하게 되면, 이미 그 사람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거나, 혹은 누군가와 사랑을 하고 있는 상황이 대부분이었다. 단적인 예로, 스무살 들어서 처음으로 사귄 여자사람이 본의아니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었으니 오죽할까. 희망고문적인 골키퍼있다고 골이 안들어가겠냐라는 말이 있지만, 이 말을 좋아하지는 않는 이유는 그 사람이 좋아한거나, 이미 사랑하고 있는 사람과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느끼기에 빼앗고 싶을 만큼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들게 할 수도 있겠지만, 남의 행복을 빼앗아 자신이 행복하고 싶지 않거니와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 자체가 삶을 채워준다는 생각도 있으며, 후에 누군가가 내 사랑을 빼앗아 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그런 나약한 생각도 분명 있을 것이..

일기 2011.05.07

밥통

술 먹고 쓰는 글이다 어머니는 가끔 집청소 겸 '어머니표' 음식을 해주시려 가끔 서울에 올라오신다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잔소리도 같이 맛봐야하기 때문에 '좋음 반, 싫음 반' 이다 올해 2월에 어머니가 올라오셔서 잠시 있다가 내려가셔서 다음 오실 날은 적어도 두달뒤로 예상이 되었다 그런데 어머니가 단 5일뒤에 다시 올라오셨다 어머니를 마중하러 강변 터미널에 나갔는데 어머님 본디의 맑은 웃음과 긍정적인 표현방식보다는 비가 한 차례 내린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계셔서 막내 아들로서는 아는체를 할 수도 위로도 할 수가 없더라 어머니가 서울로 상경하신 이틀후에 어머니의 친구분이 집으로 잠깐 놀러를 오셨다 즐겁게 게임 도중에 들어온 심부름이라 기분이 좋지는 않았지만 어머님 친구분이 한 잔하라며 주신 잔에 그냥 맘을 ..

일기 2009.12.06

091111

바쁘지도 않은 백수생활에 월요일 낮에 잡혀 있던 치과 예약이 수요일까지 미뤄져 버렸다 한 두번 예약시간을 지키지 않자 접수를 받는 간호사는 1시간전부터 전화기를 울린다 (물론 받지는 않는다) 앞니에 거금을 투자한 탓인지 어금니도 새로 씌우란 말에 문득 다음달 카드 고지서를 생각하니 이건 말도 안되는 일. 아프지도 않은 어금니는 잠시 버려두고 사랑니를 빼달라고 했다 사랑니를 처음 빼러 갔었던 치과에서 겁을 줬던 기억을 떠올리면 사랑니 빼는 일이 두렵기도 하지만 이 치과 선생님은 모든게 담담하기만 하다 목소리도 나긋나긋 "아 사랑니 빼시겠어요? 네 빼드릴게요" 마취를 하고 잠깐 있으니 입을 벌리라하고 드릴로 쪼개고 집게로 이리저리 흔들고 하시더니 사랑니가 금세 빠졌다 아픔도 없고 통증도 없다 사랑의 헤어짐처..

일기 2009.11.11

날이 차다

날이 차다 날이 차면 담배가 맛있어진다 담배를 쉬고 있지만 남은 담배를 안버린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담배 한 개비를 꺼내고 서랍속에서 라이터를 찾아 뒤적뒤적 거려보다가 죄다 녹슬어 되는 것이 하나 없어서 성냥을 들고 길거리로 나선다 날이 차다 담배를 물어 입에 가져다 물고 성냥에 손이 가지만 녀석은 쉽사리 제 할일을 하지 않는다 '에이~' 오늘도 구겨 버린다 날이 차다 정말 차다 작은 따듯함도 쉽지 않다

일기 2009.11.04

f(x)

과외를 받는 고등학생 녀석이 수학 단원이 함수로 접어들자 고전을 면치 못한다 기하학에는 나름? 강한 면모를 보였으나 숫자가 아닌 문자들이 계산을 하고 좌표평면에서 정력(정의역)을 앞세워 공역의 치역으로 곡선이 난무하니 가끔은 애가 안드로메다로 가는 헛소리를 하여 매를 벌기도 한다 입버릇은 '국내 상위 1%'도 아닌 '0.5%'인데 풀어보라고 재촉하자 작아져가는 녀석의 모습이 답답하기도 하고.. 수학의 정점인.. 미적분과 버금가는 킹왕짱 재미있는 삼각함수가 다음 단원이건만.. 수학처럼 간단명료한 것도 없다 과학은 휘두르는 자의 몫이지만 수학은 f(x)다 인풋과 아웃풋 그리고 그 사이에 있는 프로세스가 전부이다 그 셋 중에 하나가 빠지면 문제가 되고 그 셋 중에 둘을 이용하여 풀이하면 나머지 하나를 구할 수..

음악 2009.10.14

Limp Bizkit [Significant Other] (1999作)

Wes Borland(1975) - Guitar Fred Dust (1970) - Lead Vocal Sam Rivers (1977) - Bass DJ Lethal (1972) - Turntables, Keyborads John Otto (1977) - Drums, Percussion 오래전 앨범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힙합만 좋아라하다가 힙합에서 락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접했던 앨범이었던 것 같다 이 앨범을 구입할 때 조금 운명같은 느낌이들었는데 그때 막 스폰이 좋아지던 때였고 (앨범자켓이 스폰틱..) 노래 제목들이 직설적이었고.. 앨범이름도 너무 좋았고.. 그냥 음반가게에서 앨범 디자인 때문에 눈길이 가던 앨범이었는데 노래 제목을 보니 더욱더 맘에 들었다 그래서 사버렸던 기억이 난다 내 짐작컨데 ..

음악 2008.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