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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노르웨이 숲 - 무라카미 하루키 (ノルウェイの森, Norwegian Wood, 1987)

비약하자면 너무나 유명한 책이라서 안 읽어 본사람은 바보취급될 정도로 steady 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책. 제법 야해서 -_-;;; 손에 닿은 즉시 그 자리에서 뒹굴뒹굴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사람들은 몇 번이나 읽어야지 그 의미를 할고 깨우친다는데, 글쎄 나는 아직 더 읽을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그러기에 책이 두꺼운 사실도 있다는 것. 이 시대의 젊은이라고 하기엔 무던한 조금 옛날. 사랑에 갈구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 -_-;? 의 모습을 잘 보여준 거 같은데 상징? 같은 게 있을는지는 모르겠지만, 있어도 잘 모르겠고 책 뒤에 엄청나게 많은 해설 부분에서 무슨 삼각관계의 연속에 대해서 나오던데. 흠. 사람들 간의 보편적인 사랑방식과 원리에 대해서 논한 건지. 흠. 더 읽어 보고 더 쓰겠다. ....

리뷰 2004.02.02

[기행]설날-바다

마지막 연휴. 윤승이가 자기네 가족과 함께 (이모네 가족) [컴퓨터로 동양화 즐기는 싸모님 이모] 바다에 가자고 졸라 댔다. 다른 가족과 함께 나홀로 있으면 싫은지라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바다에서 홀로 놀고 있을 윤승이를 생각하니 안쓰러워 -_-;;;; (사실 나도 심심했을지도) 이모부차를 타고 울진으로 향했다 이모부는 좋은 사람이다 좋은 지위와 부를 누리면서도 집안일하는 것을 좋아하시고 농사도 지으신다. 건강이 안좋은것이 탈이랄까. 울진으로 가는 도중 운전면허가 있는 윤승이에게 운전대를 넘기며 옆에서 이모부가 코치를 했는데 (덧붙이자면 차가 ECUUS다 -_-;;;;; 스무살에 ECUUS를 운전해보다니 부러운 녀석 무슨차에 신기한거 많다 -_-;) 뭐 코너돌때 신경쓰라는것. 다시 이모부가 운전대를 잡고..

여행 2004.01.27

[기행]설날

글쎄. 우리집안도 제사에 대한 행사라든지 생각이라든지 아무튼 명절에 대한 의의가 줄어들어서. 나는 그렇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 예천에는 여씨 마을이 있어서 제사를 지내러 매년 명절때 방문하게 되는데 옛날에는 친척들도 많이 왔고 지낼 제사도 많았고, 사람들로 마을이 북적거렸는지라 무척이나 즐거웠지만 어느 교과서나 소설에 나올듯한, 흔한- 그렇게 고향은 적막한 공간이 되었다 겨울이라서 더 그런지 모르지만 아버지도 제사를 피해서 설날과 추석과 할아버지와 할머니 제사가 있을 때면 신기하게도 그날 일직과 숙직을 도맡아 버린다 흠. 그건 아빠 사정이겠지. 옛날에는 7번정도 돌아다니면서 제사를 지냈는데 마을을 돌아다니며 아빠가 말해주는 이야기가 좋았는데 뭐. 이제는 두군데 제사를 지내는데 넉넉히 잡아야 삼십분이면 다지..

여행 2004.01.27

[기행]설날-출발

작년 설날에는 암울했고 알바를 해서, 설날때 많은 곳을 가보지 모했고 세뱃돈도 별로 못받았던 걸로 기억한다 [영주행 기차표] 아직 완전한 서울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귀경전쟁에 대한 걱정이나 관심따위 없었다 뭐. 어떻게든지 내려가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표가 남아서 공짜 왕복 기차표가 생겼던 것이다 하여튼. 난 운이 좋다니까. 요즘들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러다가 종교라도 가져야하는건 아닌지. 적당히 짐을 챙기고 20일 8시 10분 기차로 출발하였다 귀경길이라서 기차안이 시끄러운건 이해하겠지만 너무 싫었다. 아이들의 떠드는 소리가 너무 귀에 거슬렸다 그래서 언제나 처럼 노래를 들으면서 갔는데 무척이나 불편하고 피곤했다 도착한 뒤, 나가는 곳에 가니 아빠가..

여행 2004.01.27

[영화] 실미도 (Silmido, 2003)

살인의 추억, 올드 보이와 마찬가지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우리나라 영화 남북전쟁이 끝나고 냉전시대에 남북 서로 간에 간첩을 투입시키며, 전쟁의 불씨를 당길려고 했던 그런 시대의 영화. 북한이 공작을 빌미로 자꾸 남한을 습격해 오자 정부도 비밀스레 실미도에서 소위 깡다구는 좋고 사회에서 쓸모없는 존재들을 섬에 처박아 넣어서 죽도록 훈련시키고 북한에 침투하려했으나 남북간의 화해분위기와 냉전시대의 종료가 찾아오며 계획은 무산되고 조용히 실미도 계획을 없애려 그들의 존재도 없애려 하자 일어나는 사건과 이야기들. 미화시킨 부분도 있고 마지막에 감동의 도가니로 몰고 가기 위한 여러 가지 내용들, 예를 들어 개개인의 사연들과 힘들게 보이는 훈련과정 그중에 간간이 보이는 생존욕구와 남자들 간의 전우애들, 뭐. 그런 것들..

리뷰 2004.01.26

[도서]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To Kill a Mockingbird, 1960)

늦은 감이 있지만, 읽으면서 좀 더 어릴 적에 읽었더라면 하는, 생각과 함게 글을 남긴다 어린 스카웃과 잼과 딜의 이야기. 딴 이야기를 좀 하자면, 읽었던 책중 가장 재미없었지만 가장 좋은 책들 이라는 아이러니한 질문을 나에게 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과 이 책이 되지 않을까 너무나도 공감과 (청소년때 읽지 않아서 그렇겠지만) 내 생각과 너무 똑같은 점이 많아서 읽는 것이 의미가 없었지만 남겨진 것은 많은 책이라 의미를 둘까. 이 정도로 해두고 대강의 이야기는 에티커스라는 변호사를 아버지로 둔 스카웃과 잼이라는 어린아이들이 '메이콤'이라는 독립되고 그 자체의 특성을 지니는 고장에서 자라나는 성장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의 배경이 1930년도인데 그 시절은 흑인들이 완전 노예의 수준은 지났지만 백인들과 차별을 받..

리뷰 2004.01.12

[기행]예천에서

새해 첫날에 내려갈 생각이었지만 그 전날 밤과 새벽에 무리를 했는지라 잠을 퍼자다가 못가고 말았다 그 다음날에는 첫차로 갈 생각었다만 역시 잠으로 인해서 오후 3시 10분차를 타고 5시 50분 쯤에 예천에 도착하였다 고향에 왔다는 그 기쁨은 자연스레 연기처럼 금방 사라지기 마련이다 금방 모든게 너무 익숙해지기 때문에 도착하기전에 내가 문자로 화은이한테 밥사달라고 졸라서 -_-; 화은이있는 곳으로 갔다 울트라 피씨방이라는 곳인데 완전 단골이다 -_-; 아주 산다 살아 정말 고2시절에는 살다시피 했다; 친구들이 많았었는데 희진이, 용구, 광우, 경민이 지훈이, 화은이 등등 있었다 애들하고 같이 밥을 먹으러 갔는데 예천에서 알아주는 맛집인 삼일분식!!ㅋㅋ 국밥이 최고 인기! [지훈이와 희진이] [맛있는데 ㅜ_..

여행 2004.01.05

[영화]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 (The Lord of the Rings: The Return of the King, 2003)

새해를 맞이하는 순간에 고향 베스트 친구와 함께 관람하였다 그전에 맥주를 먹어서 영화 도중에 -_-; 급한 일이 생길 것 같았지만 다행히 몸이 알아서 참아주더군; 매트릭스와 비교해서 말하자면 매트릭스의 묘미는 세세함이라 말하자면 반지에 제왕의 묘미는 거대함과 웅장함이랄까, 매트릭스3에서 APU군단과 센티넬의 접전에서 수백만의 센티넬이 한꺼번에 들어와 관제탑을 공격하는 장면에서 느꼈던 그 -_- "우오아와와와와와" 하는 느낌을 반지의 제왕을 보는 내내 받았다 매트릭스는 소규모의 싸움이지만 반지에 제왕의 공성전이나 넓은 들판에서의 진영을 갖춘 두 세력의 싸움이나 정말 감탄을 금치 못한다 (영화관에서 보길;) 단점이라면야 영화가 옆으로 줄줄 새나가는 느낌을 아주~~ 쪼금씩 받았고; 감독께서는 다양한 장면과 느..

리뷰 2004.01.02

[도서] 비둘기 - 파트리크 쥐스킨트 (Die Taube, 1987)

싸서 샀다. 내용도 알고 있었고 소장용으로 사게 되었다 별개의 이야기지만 요즘 책은 너무 이쁘게 나와서 별로 싫다 -_-;;; 책다운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책답게 나왔으면 한다. 비둘기는 조나단이라는 인물은 좀 '덜' 된 사람이다 가정에서나 사회에서도 덜 사랑받은 그런 사람이다 어릴 적부터 커서 결혼한 후까지의 일들이 사회는 두려운 곳이고 믿을게 못된다는 인식을 주게 하여 자기만의 세계에 푹 빠진 사람이다 독신자 주거공간에 자기만의 세계를 만들어 놓은 그. 별개에 이야기지만 나도 그런 거 좋아하는데 -_-;;;;; 나도 방이 좁아서 여러가지를 알뜰하게 해놓고 싶다 지금 방도 큰건 아니지만 -_-; 침대도 넣고 싶고 TV는 천장에 달아놓고 싶다 그리고 한쪽의 텅 빈 벽에 책장을 매달아 놓고 싶고 다른 ..

리뷰 2003.12.27

[도서]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1998)

중학교 때부터 나와 함께한 책이다 지금은 어디로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수많은 밑줄과 접혀있는 부분으로 추억되고 있는 책이다 시를 많이 알지는 않지만 이 잠언 시집은 알고 있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 서점에 갔다가 이 시집이 어느덧 나의 곁을 떠났다는 걸 문득 깨닫고 다시 집어든 책이다 좋은 내용 좋은 시가 가득하다 -_-사서 읽어봐라 안 빌리준다 책은 빌려보는 것이 아니라 직접 자기 눈으로 골라서 사서 읽는 것이다

리뷰 2003.12.27